진심을 담은 재테크 시리즈 ⑤
돈을 모으고 싶다고 하면서도, “얼마를?”, “언제까지?”, “어떻게?” 라고 물으면 대답을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막연한 재테크는 쉽게 지치고, 중간에 방향을 잃기 쉽죠. 그래서 재테크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재무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오늘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 설정 방법을 이야기해볼게요.
1. 재무 목표, 왜 꼭 필요할까?
우리는 운동을 할 때도 ‘몇 kg 감량’ 같은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할 때도 ‘토익 800점’처럼 기준을 잡습니다. 그런데 재테크는 왜 막연하게 ‘돈 모아야지’ 정도로만 생각할까요?
목표 없는 재테크는 동기부여도 없고, 진행 체크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목표가 생기면 숫자에 생명력이 붙어요. “결혼 자금 2,000만 원”, “내 집 마련 종잣돈 5,000만 원”처럼 구체적인 숫자는 내 돈 관리에 힘을 실어주는 기준점이 됩니다.
2. 단기·중기·장기 목표로 나누자
한 번에 모든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면 중도에 포기하게 돼요. 그래서 저는 목표를 이렇게 나눠서 설정합니다:
- 단기 목표: 1년 이내 (비상금, 여행 자금)
- 중기 목표: 2~5년 (차 구매, 전세금 마련)
- 장기 목표: 5년 이상 (내 집 마련, 은퇴자금)
이렇게 구분하면 무엇부터 실천할지 명확해지고, 현실적인 시간 계획도 함께 세울 수 있어요. 모든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매달 30만 원씩 저축하여 1년 뒤 360만 원 만들기” 같은 식으로요.
3. 목표 수립 전 ‘현황 진단’ 먼저 하자
목표를 세우기 전, 내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게 가장 먼저예요. 내 자산, 부채, 고정 지출, 수입을 표로 정리해보세요. 이걸 ‘나만의 재무 리포트’라고 불러도 좋아요.
예시)
- 월 수입: 250만 원
- 고정 지출: 월세 60만 원 / 식비 30만 원 / 교통비 10만 원 / 통신비 7만 원
- 예금/적금: 300만 원
- 부채: 0원
이렇게 정리하면 ‘매달 얼마를 저축 가능할지’, ‘부족한 항목은 무엇인지’ 명확해집니다. 진단 없이 목표만 세우면 현실과 괴리된 계획이 되기 쉬워요.
4. 목표를 달성 가능한 단위로 쪼개자
“1,000만 원 모으기”라는 목표는 막연해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걸 나누면, 훨씬 실행하기 쉬워집니다.
예)
- 월 84,000원 × 12개월 = 100만 원
- 월 250,000원 × 4년 = 1,200만 원
이처럼 작은 단위로 목표를 쪼개면 부담도 줄고, 실행력도 올라갑니다. 그리고 목표 달성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체크해보세요. 그 체크 하나가 당신의 동기부여가 됩니다.
5. 나만의 재무 목표 노트 만들기
스마트폰 앱도 좋지만, 저는 손으로 직접 적는 ‘재무 노트’를 추천드려요. 적는 순간 더 명확해지고, 매달 보는 습관이 생기니까요.
재무 노트에는 이런 내용을 담아보세요:
- 이번 달 저축 목표
- 이번 달 불필요 지출 반성
- 목표 달성 진척도 (%)
- 나에게 하는 한 줄 응원
이 노트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나는 나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는 감각을 만들어줍니다. 목표를 기록하는 사람은 결국 그 목표에 도달하는 사람이니까요.
맺음말
목표 없는 재테크는 방향 없는 여행과 같아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고 달리면 결국 지치기 마련이죠.
당장 10만 원부터라도 좋습니다. “나는 왜 돈을 모으고 싶은가?”부터 시작해보세요. 그 진심이 모이면, 결국 숫자는 따라오게 되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