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다시 집권하고, 가장 주목받는 정책 중 하나는 바로 무역 정책일 것입니다. 1기 때 강경한 보호무역주의로 세계 무역 질서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만큼, 2기에도 유사한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죠. 이 글에서는 트럼프 2기 무역전쟁 가능성과 예상되는 시나리오, 주요 대상국,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객관적 시선으로 살펴보며 독자분들이 보다 균형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드릴게요.
1. 트럼프 2기, 왜 다시 무역전쟁을 시작하려 할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게 될 경우, 무역전쟁은 재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정치적 신념이나 외교 전략 때문이 아니라, 그의 핵심 지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국내 산업 보호’ 메시지를 다시 강조하기 위함이죠.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중심으로 무역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며, 이를 통해 미국 제조업 부활, 일자리 창출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려 할 것입니다.
또한, 트럼프는 무역적자를 국가 안보와도 연결짓는 경향이 있어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외교·국방적 문제로 인식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기에서도 관세를 무역 협상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식 무역 정책은 예측 가능한 동시에 상당히 공격적인 성격을 띠게 될 것입니다.
2. 중국과의 무역 갈등, 2기의 핵심 전장
트럼프가 2기에도 무역전쟁을 재개한다면, 가장 먼저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국가는 단연 ‘중국’입니다. 트럼프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미국 경제 쇠퇴의 원인 중 하나로 규정했으며, 기술 탈취 문제, 정부 보조금 지급, 인권 이슈 등을 근거로 압박을 강화해왔습니다. 1기에서는 화웨이, ZTE 같은 중국 기업들을 제재했고, 반도체 수출도 막았죠.
2기에서는 이보다 한층 강도 높은 제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미국 내에서 생산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추가 세금, 미국 기술을 사용하는 해외기업의 제3자 규제,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퇴출 같은 직접적인 조치들이 예상됩니다.
3. 유럽, 한국, 일본 등 동맹국도 예외 아닐까?
트럼프의 무역전쟁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1기 당시에도 그는 유럽연합(EU), 일본, 심지어 한국에도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하며 동맹국을 대상으로도 보호무역을 추진했습니다. ‘공정한 무역’을 강조하며, 미국에 불리한 FTA 조항을 재협상하거나 일방적인 요구를 관철시킨 사례도 많죠.
트럼프 2기에는 그가 ‘신뢰할 수 없는 동맹’이라 표현한 일부 국가들이 다시 관세 압박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트럼프식 규제에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4.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업들의 선택
무역전쟁은 단지 국가 간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는 세계 각지에 생산기지를 둔 글로벌 기업들입니다. 트럼프 1기 때 많은 기업들이 중국 외 지역으로 생산을 이전하거나, 원재료 조달처를 다변화하려 했고, 이로 인해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이 본격화됐습니다.
2기에는 이러한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술 중심의 제조업, 예를 들어 반도체, 2차 전지, 전기차 등은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라 글로벌 가치사슬 전반이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5. 교훈과 미래: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트럼프 2기의 무역전쟁이 현실화된다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 전개 양상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능력입니다. 이미 한 차례의 무역 갈등을 겪은 세계는, 이번에는 조금 더 성숙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부는 전략산업의 공급망 다변화, 무역 다변화 정책을 강화해야 하며, 기업은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도 무역전쟁이 물가, 제품 선택권, 일자리 등 실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이해하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역정책은 더 이상 외교나 경제 전문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과 직접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