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담은 재테크 시리즈 ⑧
첫 월급을 받았을 때의 그 설렘,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요. 하지만 며칠 지나고 나면 돈은 생각보다 빠르게 사라지고, ‘다음 월급까지 어떻게 버티지?’ 하는 생각이 들곤 했죠.
그래서 오늘은 사회초년생 여러분께 첫 월급부터 지혜롭게 시작하는 재테크 플랜을 소개해드릴게요. 빠르지 않아도 좋으니, 흔들리지 않는 습관부터 시작해보세요.
1. 내 월급, 구조부터 이해하자
먼저 월급은 '실수령액'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공제되는 세금, 4대 보험 등을 제외하면 생각보다 적은 금액이 남습니다. 예: 연봉 3,000만 원 → 실수령 월급 약 210만 원 내외
여기서 중요한 건 지출 비율 구조입니다.
- 고정 지출 (월세, 통신비 등): 40%
- 저축/투자: 30%
- 변동 소비 (식비, 취미 등): 20%
- 비상금/여유 자금: 10%
이 비율은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지만, ‘우선순위 있는 지출 구조’를 잡는 기준이 될 수 있어요.
2. 통장부터 나누자 – 돈이 안 새는 구조 만들기
많은 사회초년생들이 한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고, 그 통장에서 모든 걸 결제합니다. 이러면 남은 돈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계획 없이 돈이 새어나가요.
기본 통장 구조 추천:
- ① 월급 통장: 돈이 들어오는 기본 계좌
- ② 고정 지출 통장: 월세, 공과금 등 자동이체 설정
- ③ 저축 통장: 자동이체로 정해진 금액만 저축
- ④ 소비 통장: 체크카드 연결해서 일상생활 사용
이렇게만 나눠도 ‘돈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동이체만 잘 설정해도 “남은 돈으로 사는 습관”이 몸에 배어요.
3. 첫 월급, 무조건 저축보다 ‘기념 소비’도 필요해요
첫 월급은 평생 한 번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조심스럽게 말하지만, 기념 소비는 꼭 하라고 추천드려요.
예를 들어:
- 부모님 선물
- 나를 위한 의미 있는 물건
- 작은 여행이나 경험 소비
돈은 목적 없이 모으기만 하면 지칩니다. 기억에 남는 첫 소비는 돈의 긍정적인 의미를 새겨주는 ‘정서적 투자’이기도 해요. 단, 전체 월급의 10~15% 범위 안에서 하길 추천드려요.
4. 사회초년생을 위한 저축/투자 전략
처음부터 ‘주식이냐, 펀드냐’를 고민하기보다는 기초 자산 형성에 집중하는 게 좋아요.
1단계: 비상금 100만 원 만들기 2단계: 6개월 치 생활비 저축 3단계: 적립식 투자 or 소액 ETF 투자 시작
또, 청년 우대형 통장·청년희망적금·청년도약계좌 등 국가 지원 상품부터 활용하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에요. 혜택이 클 뿐 아니라, 자동저축 습관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5. ‘소비’를 통제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해요
많은 사회초년생들이 “돈이 안 모여요”라고 말해요. 하지만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소비에 기준이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추천하는 습관은:
- 한 달 예산표 만들기
- 1일 1지출 기록 (앱 또는 메모장)
- 주 1회 소비 돌아보기 (소비 일기 쓰기)
이 작은 습관들이 쌓이면 ‘내가 돈을 쓰는 사람’에서 ‘돈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바뀌게 됩니다.
맺음말
사회초년생의 재테크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합니다. 많이 모으는 것보다, 돈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법을 익히는 게 먼저예요.
첫 월급은 ‘출발점’일 뿐입니다. 당장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부터 딱 하나의 습관, ‘지출 기록’만 시작해보세요. 그게 당신의 미래를 바꾸는 첫 걸음이 될 테니까요.